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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 맥닐 지음/홍욱희 옮김/에코리브르/3만8000원 |
지구 나이는 약 40억년, 인류의 탄생은 약 400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이스라엘 신화인 ‘성서’의 예언대로 인간은 지구에 충만하고 땅끝까지 정복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지구는 과거엔 거론조차 되지 않던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지구 환경 변화는 인류 문명의 발단이라 할 수 있는 50만년 전 불을 발견을 비롯해 벌목, 광물 채취, 쓰레기 양산, 수렵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조지타운대 역사학과 맥닐 교수가 쓴 ‘20세기 환경의 역사’는 오늘날과 같은 환경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0세기’에 주목했다. 저자는 세계대전이 두 차례나 발생하는 등 지구촌이 온통 화약 냄새로 진동한 20세기를 ‘기이한 세기’이자 에너지를 남용한 ‘방탕한 세기’라고 규정한다. 특히 1945년 이후엔 폭발적인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 에너지 사용 급증 등이 맞물려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토양과 대기, 수자원, 생물 분야에서 20세기에 일어난 변화의 동력으로 인구 성장과 도시화, 에너지, 과학기술, 경제, 사상, 정치 등 7가지 요소를 검토한 끝에 역사와 생태학 양자를 통합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조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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