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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우직하게 위기 넘겨요"

입력 : 2008-12-25 13:21:58 수정 : 2008-12-25 13: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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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소띠 해 맞아 구청에 송아지 사육키로 “우직하고 부지런한 소처럼 열심히 일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를 만드세요.”

대전 유성구가 기축년 소띠 해를 앞두고 구청광장에 송아지 한 쌍을 사육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07년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구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관공서에서는 처음으로 돼지를 사육해 화제를 모았던 유성구는 무자년인 올해 현관 로비에 쥐를 사육한 데 이어 내년에는 소를 키워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키로 한 것. 이에 따라 구는 오는 29일 생후 5∼6개월 된 송아지 한 쌍에 “기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새겨진 옷을 입혀 우리안에 들이는 송아지 입방식을 갖기로 하고 축사와 울타리 등 사육시설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축사는 구청광장 잔디마당에 간벌재 등을 재활용, 가로·세로 각각 12m에 높이 1.7m 규모의 목재 울타리를 짓고 그 안에 16㎡ 규모의 아담한 잠자리를 꾸밀 예정이다.

또 어미소와 송아지, 달구지와 목동 등의 토피어리도 설치, 고향의 정취가 묻어나는 고풍스러운 소우리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이 밖에 전기 보온시설과 사료통, 급수기 등 내부시설을 고루 갖추는 한편 가축분뇨 제거와 축사소독 등 위생관리를 위한 전담 관리요원도 둘 방침이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이 소처럼 부지런히 일해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육될 송아지 한 쌍은 관내 진잠한우회로부터 무상 임차한 뒤 내년 말 다시 농가에 되돌려줄 예정이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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