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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아버지' 팀 "박수받을 때 떠나고파"

입력 : 2008-12-24 09:22:31 수정 : 2008-12-24 09: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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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2개월 장수..싱글 앨범 '온리 원'도 발표 "사실 '약발'이 다하면 관객은 뒤도 안 돌아보고 외면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1년2개월을 장수했어요. 시청자와 관객에게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SBS TV '웃찾사'의 인기 코너 '웅이 아버지' 팀은 14개월간 장수한 비결에 대해 "그간 불협화음이 없었고 흔히 있을 법한 우여곡절도 없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연말을 맞아 전국 투어 공연을 펼치며 각지에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이들은 1년 넘게 '웃찾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로 군림하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최근에는 싱글 앨범 '온리 원(ONLY ONE)'을 발표하고 가수로도 데뷔했다.

"노래도 연기라고 생각해요. 그냥 새로운 코너를 론칭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웅이 어멈'만 빼고는 모두 평소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기회가 왔을 때 자연스럽게 음반에 참여하게 됐습니다."(이용진)

음반에는 노래를 즐기지 않는 '웅이 어멈' 오인택을 제외하고 '웅이' 이용진과 '왕눈이' 양세찬, '웅이 아범' 이진호 세 명이 참여했다.

"개그 무대에서는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목이 쉬지 않는데 이상하게 녹음을 하면 목이 쉽게 상해 희한했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완성된 것을 보고 후회와 아쉬움이 남기도 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잘하고 싶습니다."(양세찬)

2007년 10월28일 첫선을 보인 '웅이 아버지'는 이진호의 고향(경기 화성) 동네 친구 집을 모델로 하고 있다. 실제 이진호의 친구 웅이와 그의 아버지, 어머니의 캐릭터를 빌려 개그를 선보이는 것.

이진호는 "고향에 자주 내려가지는 못하지만 내려갈 때마다 음료수를 사 들고 웅이네 집을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 그 분들도 우리의 개그를 재미있게 보신다. '아직도 하냐?'고 하시기도 한다"며 웃었다.

"한 코너를 오래하면 다음 회에 대한 부담이 커져요. 안정감이 있어 좋긴 하지만 어떤 때는 차라리 새 코너를 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껏 가장 아이디어가 잘 풀리는 코너인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관객들이 질리지는 않은 것 같아 감사하죠."

현재 이들의 바람은 '박수 받을 때 떠나는 것'이다.

"웃기지도 않는데 억지로 늘리고 싶지는 않아요. 좋은 기억을 남기고 퇴장하고 싶어요. 그게 어느 시점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이용진)

이들보다 장수한 개그 코너로는 '형님뉴스', '대화가 필요해', '행님아' 등이 있다. '형님뉴스'의 경우는 2년 가까이 인기를 끌었다.

"녹화 전날 조모상을 당해도, 엄마가 암에 걸려도 계속 웃겨야한다는 것이 개그맨들의 아픔이지만 20대 초반의 나이에 이렇게 관심을 받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이들은 "경제 불황에도 요즘 공연을 다니면 관객들이 더 많이 웃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다. 그 웃음을 더 넓게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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