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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맞은 우리아이 꼭 챙겨야 할 건강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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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인터넷 중독' 세심한 관심을
눈 건강 체크·치아검진은 반드시
◇겨울방학은 아이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적기다. 눈과 치아 건강을 위해 안과·치과 검진도 해볼 필요가 있다. 비만 아이의 경우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을 지도해 방학기간 체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과다한 TV시청이나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세심한 생활지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의 권고다.
“방학 중 아이들 건강 챙기세요.” 학생들이 기다려온 겨울방학이 이번 주 일제히 시작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방학은 부족했던 공부도 보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평소 시간이 없어 미뤘던 자녀의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때다. 또 방학기간에는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자녀의 TV시청이나 인터넷 이용에 관한 세심한 지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알아두면 좋은 겨울방학 기간 중 자녀 건강 돌보기에 대해 살펴봤다.

◆TV 시청

겨울방학 기간은 밖이 춥기 때문에 집안에서 날뛰며 집을 어지럽히는 것보다 조용히 TV를 보고 있으면 얌전한 아이라고 생각해 좋아하는 부모들도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아이들의 TV시청 시간이 길어지고 다른 놀이보다 TV보기를 더 좋아할 때는 적극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TV를 많이 본 어린이일수록 어른이 돼서 범죄를 저지르기 쉬우며, 장시간의 TV시청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아이들의 TV시청을 물리적으로 막기 힘들 때는 프로그램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며 아이들의 표현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가족이 함께 규칙적인 TV시청 시간 계획을 세워 시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터넷 이용

방학 때는 평소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자녀의 인터넷 이용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방학 때 자녀의 인터넷 과다 사용을 방치했다가는 자녀가 ‘인터넷 중독’에 노출될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 중 10∼30%, 대학생의 10%가량이 학업 및 또래 관계에 악영향이 있을 정도로 과도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스로 통제하기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중독은 정신과적인 문제까지 동반하므로 어릴 때부터 잘 지도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이 우울증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우울감이나 생활의 어려움을 인터넷 사용을 통해 보상받으려고 하고, 인터넷에 몰두함으로써 우울한 감정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또 인터넷에 몰두하다 보면 주의집중력 저하·과잉행동성·충동성이 주증상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력 교정

방학 때는 안과에서 시력검사 등을 통해 자녀의 눈 건강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들은 시력에 이상이 있더라도 시력검사를 하기 전까지 시력에 이상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근시의 경우 근거리 시력이 정상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데 지장이 전혀 없고 오히려 안경을 쓰지 않은 근시에서는 사물이 크게 보여서 세밀한 작업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력 이상을 교정하지 않은 채 내버려두면 두통, 안통, 눈꺼풀의 자극, 눈부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눈에 피로감이 지속할 수 있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소아 비만

어릴 때 비만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비만한 아동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린이 비만 관리는 성인 비만 치료와 같이 칼로리를 제한하기보다 성장에 필요한 양만큼의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먹이며 탄수화물과 지방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식사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편식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식이요법에 의한 체중감량은 서서히 장기간에 걸쳐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와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

운동치료의 경우는 과도한 체중으로 인해 상해의 위험이 크므로 전문적인 운동처방사의 지도로 이루지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 지방을 소모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체내 대사율을 올려 지방 소비를 늘리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체중 조절에 필수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성 운동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운동 전후에 당분이 들어 있는 음료수를 제한해야 하며, 지겹지 않도록 아이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운동과 가족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치와 부정교합

빼놓지 말아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치과 검진이다. 방학을 이용해 충치를 치료하는 게 좋다. 충치의 위치, 모양, 크기에 따라 다양한 충전재료가 있는 만큼 수명이나 가격 등을 고려해 치과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면 된다. 치아가 아직 건강한 상태라면 예방의 목적으로 충치가 자주 발생하는 부분에 접착재료로 미리 메워 주는 실란트 코팅과 충치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도록 불소를 치아 면에 발라 주면 된다. 치아의 배열이나 교합이 좋지 않을 때는 의사와 상담해 교정치료를 해야 한다. 턱뼈 등에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12세 전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도움말=서울아산병원소아정신과 유한익 교수·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한림대성심병원 소아치과 오소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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