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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정부는 허장성세"…사자성어로 비판

입력 : 2008-12-18 11:00:55 수정 : 2008-12-18 1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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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자성어에 빗대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북한 로동신문은 17일자 ‘반역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는 4자성어’라는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시화년풍(時和年豊, 시절이 평화롭고 세월이 풍성하다는 뜻)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민심을 유혹했다”며 “그러나 오늘 남조선의 현실은 그와 정반대로 되고 ‘시화년풍’이라는 말과 대조되는 현실을 반영한 4자성어들이 널리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대실소망’(大失所望). 바라던 것이 아주 허사로 돌아갔다는 뜻이다. 신문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큰소리를 치며 대통령 자리에 올라앉은 이명박 정부에 큰 기대를 걸었다가 오히려 경제가 더욱 엉망진창이 된데 대한 실망과 분노를 담고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실속이 없이 큰소리를 치거나 기세를 부린다는 뜻이다. 경제장성률을 7%로 끌어올리는 등 경제발전을 약속했으나 경제가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또 “산중수복(山重水複)은 갈길은 먼데 나아갈 길은 보이지 않고 어려움만 가득한 상태라는 뜻”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불우한 앞날을 풍자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남측의 정치경제적 파국이 점점 더 걷잡을수 없이 심화되고있는 현실을 야유적으로 비꼰 ‘점입가경’(漸入佳境)이란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집권층 내부의 권력다툼과 정쟁으로 한해를 보낸 정치계를 풍자한 ‘이전투구’(泥田鬪狗), 지난 정부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다고 했지만 정치경제적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있는 것을 폭로한 ‘교각살우’(矯角殺牛)도 있다.

 신문은 “리명박 정권이 집권 첫해 ‘시화년풍’을 말했지만 올해야말로 불우한 운명의 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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