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012학년도 수능시험 체제 개편안 시안을 행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수능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영역에서 최대로 응시 가능한 과목이 현행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올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수능 탐구영역 최대 응시과목을 2과목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이 경우 국·영·수 비중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지적됐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수능 응시과목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영역 3과목에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최대 3과목,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1과목 등 총 7과목으로 1과목 줄어든다.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는 지난해 초 개편된 교육과정의 적용으로 다소 늘어난다. 이공계 지원자가 주로 응시하는 수리 가형은 선택과목 중 ‘이산수학’이 없어지는 대신 ‘수학II’에 들어 있던 ‘기하와 벡터’가 별도로 신설돼 과목이 ‘수학I’, ‘수학II’,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개편된다. 인문계 지원자가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은 ‘수학I’에 기존에 없던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추가된다. 수학 수업시간도 중3이 고2가 되는 2010년부터 주당 1시간씩 늘어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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