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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임원인사 ‘칼바람’

입력 : 2008-12-11 10:10:28 수정 : 2008-12-11 1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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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부행장 등 5명 감축
他은행도 큰폭 물갈이 예고
은행권 임원에 대한 구조조정과 함께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10일 부행장 1명과 영업본부장 4명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부행장급인 IB본부를 단장급으로 격하해 부행장 수를 12명에서 11명으로 줄이고, 영업본부장을 겸직 발령해 현재 45명인 본부장 수도 41명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은행은 또 조만간 인사를 통해 부행장 중 상당폭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휘 행장이 지난 6월 취임 직후 조직개편 당시 임원 인사를 하지 않은 탓에 이번 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은 내년 인원도 올해와 같은 1만4900명 수준으로 동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100명을 신규 채용하면 자연 퇴직과 명예퇴직 등을 통해 이에 상응하는 인력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본부의 인수투자부와 카드사업본부의 카드상품개발부 등 중복 부서를 통폐합하고, 종합금융영업점 2개 등 중복 점포 30여개도 점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본부 인원의 20% 수준인 300여명을 일선 영업점으로 배치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동화기기 240여대를 연말까지 폐기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에 이어 다음달 중 인사가 예정된 하나은행도 큰 폭의 임원 교체가 점쳐진다. 태산LCD에 물려 있는 ‘키코’(KIKO) 손실분에 대한 충당금을 쌓는 바람에 3분기에 712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4분기에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이에 따른 질책성 인사가 예상되는 탓이다.

내년 3월 신상훈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신한은행도 100여개 지점 통폐합과 맞물려 대규모 임원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고, 내년 초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은행도 임원 교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은행도 내년도 인원을 동결한다는 방침을 세워 2009년 신규 채용분만큼 기존 직원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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