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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향해 쏴라' 폴 뉴먼 별세

입력 : 2008-09-29 10:48:34 수정 : 2008-09-29 1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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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끝… 50여년간 숱한 화제작 남겨
"진정한 친구 잃었다" 전세계 애도 물결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마지막 장면. 폴뉴먼(왼쪽)과 로버트 레드포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의 영원한 반항아 폴 뉴먼이 26일(현지시간) 오랜 암 투병 끝에 코네티컷주 웨스트포트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AP 등 주요 외신이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83세.

최근 몇 년 동안 암과 싸워온 고인은 지난해 6월 “기억력과 자신감, 창의력이 점점 퇴화되고 있어 이제 연기를 그만둬야 한다”며 은퇴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었다.

할리우드 정상의 배우로 50년 이상 활동했던 뉴먼은 ‘길고 긴 여름날’(1968)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노스바스의 추억’(1994)으로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컬러 오브 머니’로 1987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6년 미국배우조합상 TV영화,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연기상 등을 받으며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뉴먼은 ‘내일을 향해 쏴라’ 외에 ‘스팅’ ‘타워링’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등 숱한 화제작을 남겼다. 말년에는 모교인 오하이오 주 캐니언대에 10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자선사업에도 힘을 쏟았다.

한편 뉴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할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로버트 레드포드는 “진정한 친구 한 명을 잃었다”며 “미국은 뉴먼을 잃은 것을 아쉬워할 것”이라고 슬퍼했다. 조지 클루니도 “뉴먼은 연기자로서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가 따라가기 힘든 기준을 세워놨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부부는 성명을 내고 “그는 미국의 아이콘이자 박애주의자, 어린이들을 위한 챔피언이었다”고 추도사를 발표했다. 이밖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배우 메릴 스트립 등도 애도를 표했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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