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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 14억달러 투자…16일 긴급 금융점검회의

입력 : 2008-09-16 09:38:28 수정 : 2008-09-16 09: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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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 금융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6일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미국 투자은행(IB)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메릴린치 인수 등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이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에 투자한 금액은 각각 7억2000만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오전 8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김동수 재정부 1차관과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하는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는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미국 대형 보험사 AIG의 구조조정이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금융회사의 리먼브러더스 등에 투자된 규모를 금융위와 재정부 실무진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긴급 합동회의를 열어 미국의 금융위기로 글로벌 신용경색이 악화돼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을 경우 외화 유동성을 적극 공급하기로 했다. 또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의 영업 및 자산 현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질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영업정지 여부를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해외자산 규모는 615억달러로 전체 보유 자산의 3% 수준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겠지만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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