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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싱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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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매이고 싶지 않다”, “독신이 더 행복하다”고 외치는 사람이 늘어간다. 그들은 각종 동호회 등을 통해 나름대로 인생을 즐기고 있다. 이른바 ‘싱글족’이다. 통상 결혼 상대가 없어도 아쉬워할 이유가 없고 경제력까지 갖춘 미혼남녀를 뜻한다.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로서 30∼40대 미혼 여성을 말하는 ‘골드 미스’는 전통적인 의미의 싱글족이 진화했다고 할 수 있다. 쇼핑과 해외여행 등 감성 만족을 위한 소비를 즐기기에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맞춤 마케팅이 성행하기도 한다. 어원은 노처녀를 뜻하는 한국어식 영어 올드미스다. 영어권에서는 ‘알파 걸’, 일본에선 ‘하나코상’이란 유행어로 통하기도 한다.

근래엔 싱글족에 이어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이 늘고 있다. 출산과 육아 등의 어려움을 의식해 결혼은 하되 아이를 갖지 않으려는 부부를 일컫는다. 맞벌이로 ‘가계 수입은 두 배, 아이는 없는’ 부부다. 이들에게 부모 세대처럼 ‘가문의 번영’이나 ‘모정의 숭고함’을 요구하거나 강조해봐야 통하지 않는다. 전통적 가족관·부부관을 권유해도 ‘씨’가 안 먹힌다. 그래서 이들을 일컬어 ‘신인류’라고도 한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정부는 여성 인적자원의 활용과 출산이 장래 국가발전에 중대한 의제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 남성과 여성이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가정을 이루라는 게 꼭 경제 사회적 의미만 있는 건 아니다. 자녀와 더불어 효제 충신 등 심정의 세계를 체휼하며 행복을 가꿔가는 게 아니겠는가.

르네상스의 3대 예술가인 미켈란젤로가 89세까지 미혼으로 살다 간 것처럼 문화예술 등 특정 분야를 천착하기에 결혼하지 않는 이도 있다. 하지만 우주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게 짝이 있어 함께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하물며 ‘사람 사이(人間)’에 함께 어울려 살라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가.

정부가 최근 마련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부양가족 없이 혼자서 사는 싱글족의 경우 4인가족 가구에 비해 소득세를 연간 많게는 120만원 정도 더 내게 된다고 한다. 혼자 살지 말고 가정을 꾸리라는 무언의 ‘압력’이다. 싱글족이 외치고 나설지 모르겠다. “우리 결혼해요!”

황종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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