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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오세티아·압하지야 독립국 승인

입력 : 2008-08-25 22:33:37 수정 : 2008-08-25 22: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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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의회 결의안 통과… 그루지야 사태 새국면 러시아가 그루지야 내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야 등 친러시아계 자치공화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해 그루지야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의회는 25일 특별회의를 소집해 두 자치공화국의 독립인정 요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국가두마(하원)도 다수 의석을 점한 통합러시아당이 이미 간부회의를 통해 독립을 지지하기로 해 두 자치공화국에 대한 독립인정 결의안 통과는 확실시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두 자치공화국 독립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대통령 서명 절차도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두 자치공화국은 1990년대 초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 2월 코소보 독립 이후 분리 독립 열기가 거세게 일었다. 두 자치공화국은 최근 러시아·그루지야 전쟁을 통해 그루지야와는 단일국가 내에서 공존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 압하지야는 지난주 의회 결의안으로, 남오세티아는 예두아르트 코코이티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각각 러시아에 독립 승인을 요청했다.

러시아 의회가 독립을 인정함에 따라 그루지야 사태는 다시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영토 통합을 강력히 희망해온 그루지야와 이를 지원하는 서방세계는 당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등 서방세계는 그루지야의 영토 통합을 전제로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야의 지위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코소보 독립을 인정할 때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서방의 반응을 떠보면서 최종 서명 절차를 미룰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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