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이사는 성명을 통해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낙하산' 또는 '코드인사'라는 정치적 논쟁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서면서 평소 자부했던 '방송인 김인규'가 '정치인 김인규'로 매도되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했다"면서 "사장후보 응모 자체가 새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혼란한 KBS 사태의 장기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응모 포기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초빙교수를 맡고 있는 김 전 이사는 KBS 1기 출신으로 정치부장, 보도국장, 뉴미디어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 공보팀장을 지내 유력한 KBS 사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이에 앞서 KBS 내부에서는 KBS 1FM '안녕하세요 백운기입니다'의 진행자인 백운기 해설위원이 18일 사내 게시판에 "KBS에 대한 사랑만큼은 금메달을 한아름 안겨줘도 부족함이 없을 사람"이라며 김 전 이사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사내에서 찬반 논쟁이 붙기도 했다. 이 글은 19일 오전까지 2천200여 명이 조회한 가운데 찬성 520여 표, 반대 110여 표의 반응을 얻었다.
한편 김 전 이사의 공모 포기에 대해 KBS 노동조합은 "낙하산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인규 선배의 KBS 사장 응모 포기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김 선배의 인품과 역량이라면 사회를 위해 KBS 외부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환영을 표했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도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KBS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사장공모에 응모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린 점 높이 평가한다"면서 "정치권에 몸을 담궜거나 줄을 댔던 인사는 그 어느 누구도 결코 공영방송 KBS 사장이 될 수 없다는 불문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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