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개막한 베이징올림픽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네티즌들도 각종 패러디 작품과 관련 기사에 달린 재치 넘치는 댓글로 올림픽보다 뜨거운 아이디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부에선 해당 게시물의 인기 순위까지 정하는 등 또 하나의 '패러디 올림픽', '댓글 올림픽'을 연상시킬 정도다.
"한 놈만 금메달이다"…패러디 작품 '봇물'
각종 패러디물의 단골 소재는 단연 영화 포스터. 한 네티즌은 하반기 최고의 흥행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금메달 단 놈 은메달 단 놈 동메달 단 놈'으로 바꿔 박태환의 400m 자유형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한국 수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로 화제를 모았던 박태환은 헐리우드 대작 '다크나이트'의 패러디 작품 주인공으로도 선택됐다.
내달 개봉 예정인 '신기전'은 박태환과 장미란, 이봉주를 내세워 '3종 세트'로 탄생했다. '대륙이 두려워한 조선의 비밀, 이것이 완성되면 역사가 뒤집힌다'라는 메인 카피는 '중국이 두려워한 한국 역도의 비밀, 장미란이 출전하면 승부가 뒤집힌다' 등으로 바뀌었다.
특히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역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장미란은 태극기 앞에 선 결연한 표정의 사진 한 장이 패러디 소재로 인기를 끌며 각종 합성 작품이 쏟아졌다. 선전을 기원하며 팬들이 그린 그녀의 모습도 다수 눈에 띈다.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빈축을 샀던 중국 응원단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비꼰 작품도 네티즌들의 지지를 얻었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의 별을 호루라기로 바꾼 후 '호루라기 없이는 게임도 못해요'라는 멘트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축구장에 물 채워라"…재치 댓글도 '인기'
올림픽 관련 댓글 중 네티즌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는 최고의 인기 댓글은 '축구장에 물 채워라, 우리 태환이 수영해야 한다'다. 축구 대표팀이 막강한 지원에도 8강 진출에 실패하며 기량의 한계를 드러내자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여기에 다른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바닥에 매트 깔아라, (최)민호 유도해야 한다', '골대 치우고 양궁 과녁 세워라', '애들 야구하게 한쪽 잔디도 밀어놔라'라며 축구 관련 시설을 비인기 종목임에도 금메달을 딴 유도와 양궁 등에 제공할 것을 요구하면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국가대표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8관왕에 성공하자 '펠프스 혼자 나라를 세워도 10위권 안에 들겠다'며 질투 섞인 부러움을 전하는가 하면 한 네티즌은 그의 이름(Phelps)을 'Positronic Humanoid Engineered for Logical Peacekeeping and Sabotage'로 풀어 '펠프스는 미국에서 개발한 인조인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영 종목에 메달 수가 집중되면서 한 선수가 비슷한 운동능력으로 여러 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한 네티즌은 '우리도 10관왕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전통적인 우위 종목인 양궁을 '20m, 40m, 앉아 쏴, 누워 쏴, 말 타고 쏴, 나는 표적 쏴, 1분 내 최고점수 쏴' 등으로 세분화시킬 것을 요구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역도에서 다리 부상으로 아깝게 메달을 놓친 이배영에게 '무엇이 아쉽습니까? 당신은 오늘 어쩔 수 없이 바를 놓쳤지만 대한민국을 들어 올리지 않았습니까'라며 격려하는가 하면 장미란에겐 '꿈을 향한 당신의 몸매는 미스코리아보다 아름답습니다'라며 응원을 보내는 등 올림픽에서 느낀 감동을 그대로 담은 댓글도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도 올림픽이 최고의 화제로 떠오르면서 오는 24일 대회 폐막까지 또 어떤 재치있는 패러디 작품과 댓글들이 네티즌들을 즐겁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디시뉴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큰 정치인’ 고노 요헤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2/128/20260612500224.jpg
)
![[기자가만난세상] 아이 낳기 ‘더’ 좋은 나라 되려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7/03/128/20250703518632.jpg
)
![[세계와우리] 비핵화 밀어낸 북·중 정상회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2/128/20260122518803.jpg
)
![[김양진의 선견지명] 기지市 이야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8/128/20260528519355.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