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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베이징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이 21일 오전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올림픽 무대를 누빌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
박 감독은 21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주영(서울), 신영록(수원) 등이 포함된 최종 엔트리 18명을 발표했다. 18명 앞에는 이제 ‘베스트 11’에 들기 위한 본격 주전 경쟁이 놓여 있다.
최종 엔트리 구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박 감독이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 당시 인연을 맺어 ‘박성화의 아이들’로 불린 만한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박 감독은 2003년과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박주영·신영록·이근호(대구), 중앙수비수 김진규(서울), 미드필더 백지훈(수원)·오장은(울산)·김승용(광주), 골키퍼 정성룡(성남) 등 8명이 2005년 U-20 월드컵에 참가한 멤버들이다. 이들은 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박 감독과 대회 2연패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김진규와 박주영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도 박 감독과 함께했었다.
역시 문제는 이들이 박 감독의 기대만큼 활약을 펼칠지 여부다. 박주영은 프로축구에서 오랫동안 골 기근에 시달리며 골결정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오장은과 백지훈은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올림픽대표팀 참가가 불투명했었다.
박 감독은 새로운 멤버로 미드필더 이청용과 기성용(이상 서울), 수비수 신광훈(전북)을 비롯해 대학생 김근환(경희대), 일본에서 뛰고 있는 조영철(요코하마) 등을 발탁했다. 유일한 대학생인 김근환은 발탁 가능성이 높지 않았으나, 지난 16일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공격수 출신 수비수로서 ‘멀티플레이어’의 가능성을 보였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조영철 역시 측면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평가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18명)
▲GK=정성룡(23·성남) 송유걸(23·인천) ▲DF=강민수(22·전북) 김진규(23·서울) 김근환(22·경희대) 김동진(26·제니트) 김창수(23·부산) 신광훈(21·전북) ▲MF=백지훈(23·수원) 오장은(23·울산) 기성용(19·서울) 김정우(26·성남) 이청용(20·서울) 김승용(23·광주) 조영철(19·요코하마) ▲FW=박주영(23·서울) 이근호(23·대구) 신영록(21·수원) ▲예비명단=양동원(21·대전·GK) 김치우(25·전남·DF) 이요한(23·전북·DF) 서동현(21·수원·FW)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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