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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뮤비, 이번에는 간호사 컨셉 '비판'

입력 : 2008-07-15 10:41:29 수정 : 2008-07-15 10: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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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이효리가 힘든 컴백 과정을 겪고 있다. 포스터 스타일 표절, 음원 유출, 뮤직비디오 표절에 이어 이번에는 아예 뮤직비디오 컨셉에 대해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이효리의 타이틀곡 '유고걸(U-Go-Girl)'의 뮤직비디오에서 이효리는 섹시한 간호사로 변신해 나온다. 이미 이 부분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과거 한 신발 광고에서 보여준 스타일과 똑같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자신이 간호사 출신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같은 '간호사 컨셉'에 대해 불쾌하다고 주장하며 네티즌들의 지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웃겼어'라는 네티즌은 "한국에서 간호사란 이미지가 이런 식으로 보여지니 간호사를 비하하는 사회현상이 지속된다"며 "왜 TV에서는 항상 간호가 의사 시다바리나 시트콤에서의 섹시하고 멍청한 간호사, 뮤직비디오에서는 야한 간호사로 나오는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네티즌은 "이런 영상 뜰때마다 전국의 수많은 간호사들 상처 입습니다. 야동에 나오는 간호사로 만족할 수 없나요? 간호사도 아닌게 간호사복 입고 벗어주면 그렇게 좋은가요?"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사람들은 단순히 뮤직비디오인데 왜 난리냐고 그러지요. 그런데 그게 단순한 뮤직비디오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매체라는 것이 인간의 사고방식과 인지기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되는 간호사 섹시 컨셉은 당연히 간호사란 직업에 대한 비하로 이어집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이효리가 그렇게 컨셉을 잡았다면 그 영향력은 더욱 치명적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병원내에서 환자, 보호자들, 의사들도 간호사에게 함부로 대합니다. 유교적 사고방식이 문제이기도 하나 오늘날에는 매체의 영향이 더더욱 문제입니다.전문직입니다. 환자 돌보는 도우미도 아니고 간병인도 아니고 당신들의 생명을 돌봐주는 전문인입니다. 제발 전문직을 전문직으로 봐주시면 안되겠습니까"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에 네티즌들도 갑론을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같은 컨셉이 뮤직비디오 등에 등장하는데 이효리 뮤직비디오만 가지고 문제삼는 것이 이상하다는 의견과 이제라도 간호사에 대한 '섹시' 이미지 등을 버려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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