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맹인 수험생엔 시험시간 연장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13일(목)에 실시된다. 지난해와 달리 성적표에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모두 표기된다. 또 사회탐구 국사 과목의 출제범위에 한국 근현대사 부분이 포함되고, 시험특별관리대상자 가운데 맹인과 약시 및 뇌성마비 수험생의 시험시간이 연장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7일자로 공고한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시험이 지난해 수능과 달라지는 것은 등급만 표기됐던 성적 표기 방식이 올해부터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모두 표기된다는 점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수능시험이 등급제로 치러지면서 총점은 높아도 평균 등급이 낮아지고 1점 차이로 등급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보는 불합리한 경우가 속출하자, 여론을 수렴해 2007학년도와 마찬가지로 표준점수 등을 함께 표기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국사 교육과정이 부분 개정됨에 따라 사회탐구영역 국사 과목의 출제범위에 근·현대사 내용이 포함되는 것도 달라지는 부분이다. 시험특별관리대상자 시험시간도 지난해보다 늘어난다. 매교시 맹인 수험생에게는 일반 수험생보다 시험시간을 1.7배, 약시 및 뇌성마비 수험생에게는 1.5배를 더 주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1.5배와 20분씩 더 주어졌다. 시행 과목과 배점, 시간 등 나머지 사항들은 지난해 수능과 동일하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 기간은 78개 시험지구별로 9월1일부터 17일까지다. 졸업예정자는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졸업자는 출신 고교에,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현주소지 관할 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 원서를 내면 된다.
응시원서는 본인이 직접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장애인, 수형자, 군복무자, 입원 중인 환자, 원서접수일 기준 해외거주자에 한해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해 대리 제출할 수 있다. 원서에 부착하는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여권용 규격사진(3.5×4.5cm)이어야 하고, 모자나 짙은 안경을 착용한 채 촬영해선 안 된다. 원서를 접수한 후에는 취소할 수 없으며 응시 수수료도 반환되지 않는다. 채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성적은 12월10일에 통지된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능과 동일한 형태의 모의평가를 9월4일 실시할 예정이다. 모의평가 원서접수 기간은 7월7일부터 17일까지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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