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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매콤·달콤·짭짤한 웰빙식, 태국음식의 유혹

입력 : 2008-07-03 21:19:37 수정 : 2008-07-03 21: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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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타이 셀렉트 레스토랑 페스티벌'
◇태국 음식은 웰빙 바람에도 잘 맞는 건강식이다.
한식 또는 양식, 중식, 일식 위주의 외식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에스닉(토속적·민속적) 음식 트렌드’다. 베트남 쌀국수나 인도 커리 등을 찾는 미식가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 해외 여행과 유학, TV 글로벌 푸드 쇼나 드라마, 인터넷 등을 통해 이국적인 음식의 독특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토속 허브와 맵고 신 향신료가 특징인 태국 음식은 메뉴 하나에도 건강을 따지는 웰빙 바람을 타고 최근 한국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대표적 에스닉 음식 중 하나다. 쌀 위주의 식재료와 특유의 매운맛이 우리 입맛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태국 전통 음식점은 세계 각지에 1만3000여곳이 진출해 있고 한국에도 45곳이 영업 중이다. 때마침 주한 태국 대사관 상무관은 음식 맛과 서비스에서 태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서울과 경기 7곳의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각종 이벤트와 할인, 경품 행사를 벌이는 ‘타이 셀렉트 레스토랑 페스티벌’을 7월 한 달간 진행하고 있다.
◇달궈진 팬에 쌀국수와 새우, 숙주나물을 볶은 뒤 섞어 먹는 태국식 볶음 국수 ‘팟타이’.

# 시면서도 맵고, 매우면서도 단 웰빙식의 대명사

태국 음식이 10여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웰빙식이라는 데 있다. 태국 음식은 대체로 지방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화학 조미료나 인공 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보통 태국 음식을 조리할 때 함께 넣는 재스민과 민트, 바질 등 허브류와 칠리, 생강, 고수(코리앤더), 정향 등 향신료는 인체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각의 요리마다 매운맛(칠리), 신맛(라임 등), 단맛(파인애플 등), 쓴맛(쓴 오이 등), 짠맛(피시 소스) 등 5가지 기본 풍미를 균형 있게 살려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허브와 향신료, 쌀과 제철 해산물, 열대 과일과 코코넛 밀크 등만으로 맛과 향을 내고 부패를 막는 까닭에 태국 음식은 향기로울 뿐만 아니라 신선하기로도 정평이 나 있다. 중국의 볶음 요리, 인도의 커리와 더불어 19세기 프랑스의 구이 요리 등 동서양 여러 요리의 특징을 조화롭게 결합한 퓨전 음식인 태국 요리는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것과 더불어 세계 4대 요리로 꼽히기도 한다.

# 볶음국수 팟타이를 먹을까, 수프 똠얌꿍을 먹을까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태국 요리는 쌀국수 ‘팟타이’다. ‘팟’(phat)은 타이어로 ‘볶는다’는 뜻. 뜨거운 육수에 국수와 숙주나물을 넣어 익혀 먹는 베트남 쌀국수와 달리 팟타이는 팬에 국수와 새우, 숙주나물 등을 별도로 볶아 섞어 먹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볶은 달걀과 마늘, 양파, 고수, 민트 잎 등을 넣어 특유의 새콤한 맛을 낸다. ‘타이 셀렉트 레스토랑’ 선정위원 중 한 사람인 태국 방콕 까셋삿 국립대의 수라차이 교수는 “팟타이의 매력은 쌀국수 특유의 차짐과 허브·향신료의 신맛, 단맛의 조화에 있다”고 말했다.
◇새우에 향신료와 소스를 넣고 끓여 매운맛과 단맛, 신맛
이 한꺼번에 나는 ‘톰얌쿵’.

‘카오팟’류도 대표적인 쌀국수 요리. 새우나 오징어,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사용해 여러 가지 야채와 함께 볶는 음식이다. ‘카오’(khao)는 타이어로 ‘쌀’이라는 뜻이다. 주재료가 새우면 카오팟쿵, 닭고기면 카오팟카이, 돼지고기면 카오팟무, 소고기는 카오팟누아이다. 그릇에 낼 때는 오이와 양파 등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고 음식 위에 고수나 고추, 다진 땅콩, 달걀 지단 등을 올린다. 픽남쁠라 소스(매운 태국산 고추를 넣은 액젓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일종의 수프인 ‘똠얌꿍’은 새우에 향신료와 소스를 넣고 끓인 것으로, 뜨거울 때 먹으면 매운맛과 단맛, 짠맛, 신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타이어로 똠(tom)은 ‘끓이다’, 얌(yam)은 ‘새콤한 맛’을 뜻한다. 버섯 등 주재료에 새우를 넣으면 똠얌꿍, 닭고기를 넣으면 톰얌카이가 된다. 그 밖에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넣을 수도 있다.

# 한국서 정통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지난해 3곳에 이어 올해 새로 선정된 4곳 등 모두 7곳의 ‘타이 셀렉트 레스토랑’은 태국 정부가 그 요리의 맛과 향, 푸드 스타일링, 인테리어 등에서 태국 정통음식이나 특화한 퓨전 음식을 내놓는다고 인정한 곳들이다. 이들 레스토랑에는 태국 출신 일류 요리사나 최소 1년 이상 현지에서 음식을 배운 전문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든다. 이곳에서는 태국 음식의 독특한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달 동안 열리는 페스티벌 기간 주한 태국대사관 상무관 홈페이지(www.buythai.or.kr) 등에서 페스티벌 리플릿을 다운로드하여 제출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리플릿에 있는 응모권을 내면 추첨을 통해 인천∼방콕 왕복 항공권과 태국 라마다 호텔 2박3일 숙박권 등도 받을 수 있다.
◇파인애플 볶음밥. 태국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요리에서 맵고 짜고 시고 달고 짠맛이 동시에 난다는 것이다.

태국음식 전문 체인인 ‘애프터 더 레인’(www.atrain.co.kr)의 청담점(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트빌딩, 02-3446-9375)과 안국점(서울 종로구 화동 117, 02-730-2051), 또 다른 태국 레스토랑 체인 ‘쌀라 타이’(www.thai-suki.co.kr) 분당점(경기 분당구 정자동 폴라리스1빌딩, 031-717-0104)과 부천중동점(경기 부천시 중동 현대백화점, 032-623-2851) 등 4곳이 올해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인증을 받은 곳은 ‘쌀라 타이’ 잠실점(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 02-2146-2407)과 ‘타이 오키드’(www.thaiorchid.co.kr)의 이태원점(서울 용산구 한남동 736-9, 02-795-3338)과 명동롯데점(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02-772-9926)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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