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나무에 매실과 앵두가 열려있다 |
주인공은 옥천군 옥천읍사무소에 근무하는 김우현씨(40·농업 7급).
그는 5년째 복숭아를 비롯한 앵두, 매실, 자두, 살구 등 여러 가지 과일이 열리는 나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김씨는 공무원노조 활동을 벌이다 해직된 2004년부터 서로 다른 유실수를 접붙여 관상수로 가꾸는 연구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특히 복숭아와 앵두, 복숭아와 자두, 자두와 매실, 자두와 살구 등 두 가지 종류의 나무를 접붙이거나 앵두·매실·복숭아, 매실·자두·살구·복숭아 등 3∼4종류의 열매를 맺는 나무를 생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접붙임 용의 대목은 보통 복숭아와 자주나무를 사용한다.
김씨 농장에는 현재 5년생 100그루 등 두 가지 이상의 열매를 맺는 나무 3000여그루가 자라고 있다.
![]() |
여러가지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화분에 심어져있다. |
이 중에 4가지 열매를 맺는 나무는 300여그루다.
그에 연구는 처음부터 결실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론만 믿고 뛰어들었다가 3000여그루(3000만원)를 죽이기도 했다.
김씨는 “평소 도시민들이 아파트 등에서 화분에 키울 수 있는 여러 종류 과일 나무를 취미삼아 재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연구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본격적인 출하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지방자치단체가 자두와 살구, 매실이 한꺼번에 열리는 과일 나무를 10㎞의 거리에 가로수로 심기 위해 의견을 타진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1991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김씨는 공무원 노조활동을 벌이던 중 2004년 해직됐다가 지난해 4월 복직됐다.
옥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