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 ‘링’ ‘카르마’ ‘디 아이’
공포영화의 제목 글자수가 90년대에는 길었지만 2000년대에는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후반 할리우드 공포영화는 청춘 스타들을 기용하며 국내에서도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갔지만 해가 갈수록 국내에서 시들어지고 있다. 이같은 할리우드의 난도질 호러들은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사건’,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등 다소 긴 제목을 가진 특징이 있다.
최근 소재가 고갈된 할리우드는 ‘어웨이크’, ‘디아이’ 등 아시아권 공포영화들로부터 새로운 소재를 찾고 있다. 또 제목 역시 짧아진 게 특징이다.
파격적이면서도 음습한 분위기로 대변되는 일본 공포 영화들의 제목은 대체로 짧은 편이다. ‘링’, ‘주온’ 등 유명 일본 공포 영화들은 모두 두 글자 이내이다.
한편 한국 공포 영화 흥행 타이틀의 비법은 다름 아닌 바로 네 글자 타이틀이다. ‘여고괴담’, ‘장화, 홍련’ 그리고 ‘알포인트’까지 한국 공포 영화를 대표하는 영화들의 제목은 모두 네 글자. 하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 속에서 최근 들어서는 ‘아랑’, ‘기담’, ‘리턴’ 등 두 글자로 낮춰지고 있는 추세다. 태국 공포 영화 역시 ‘디아이’, ‘셔터’, ‘샴’, 그리고 올해 ‘카르마’ 등 짧은 제목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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