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보스턴 교살자’ 〈EBS 31일 오후 11시25분〉 연쇄살인범 앨버트 드살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흔히 B무비의 숨겨진 제왕으로 칭송받는 리처드 플레이셔 감독의 최고 걸작 중 하나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처럼 증거가 없어서 체포하지 못했던 실존 살인범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눈앞에 두고도 범인을 잡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소통의 단절과 세상의 불가해함이 느껴진다. 연쇄 살인 현장부터 수사, 범인 체포, 심문까지 각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묘사한 범죄 영화의 수작이다.
당시 유행했던 화면 분할의 테크닉이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감독은 마치 만화책의 칸처럼 화면을 나누기도 하는 등 사건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1962년 6월, 보스턴의 한 아파트에서 한 여인이 목이 졸려 살해된다. 디나탈리 형사를 비롯한 수사진이 나서지만 단서는 없다. 그런데 곧 같은 수법의 교살 사건이 5건이나 계속되자 존 보텀리가 수사 본부장으로 임명된다. 이성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