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도로 등 연차적 철거… 목척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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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의 갑천에서 끌어올린 대전천 유지용수가 옥계교에서 물을 쏟아내고 있다. |
대전시는 대전천 유지용수 확보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27일 대전천 옥계교 하상에서 박성효 대전시장과 지역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천 물길을 트는 통수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2005년부터 대전천과 유등천, 갑천 등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3대 하천 생태복원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서구 둔산동 한밭대교 인근에 145m의 취수 여울과 가압 펌프장을 설치하고 펌프장에서 끌어올린 물과 대청댐 원수를 8.7㎞ 상류인 옥계교로 끌어올린 뒤 흘려보냄으로써 대전천 수심을 4계절 내내 10∼30㎝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는 대전천의 유지 유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하천수 재활용 공법을 적용해 2005년 말부터 117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1일 7만5000㎥를 펌핑할 수 있는 가압 펌프장과 취수 여울, 취수관로 2곳, 송수관로 등을 설치했다.
또 1974년 대전천을 복개해 건축한 중앙데파트에 대해 오는 9월 철거에 들어가고 홍명상가도 내년 말 철거를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어 연차적으로 하상도로·하상주차장 철거와 함께 원도심의 추억의 상징인 목척교를 복원해 30여년 전 대전천의 모습으로 되돌릴 계획이다.
시는 이날 통수식을 기념해 희망 종이배 띄우기, 납자루떼와 민물조개 방류, 어린이 물장구 치기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를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천 통수로 하천 본래의 기능인 치수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하천 본래 기능을 회복해 생물 서식환경도 크게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대전천 복원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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