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이들이 실내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데다 환기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교실에는 먼지가 많이 날린다고 한다. 바깥 기온과의 차이나 바람 때문에 교실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실내 공기가 더욱 혼탁해지는 것이다. 그런데도 가끔 학부모회의에 참석하러 학교에 가보면 아이들이 청소하는 용구는 과거와 다름없는 빗자루와 밀대 걸레가 전부다. 교실 바닥을 빗자루로 쓸다 보면 먼지가 아이들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고 공기 중에 떠다니기도 한다. 또 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청소당번 아이들이 서로 비질을 꺼린다고 한다. 이제 교실환경 개선에 맞추어 청소용구도 바뀔 때가 되었다고 본다. 각 교실에 바닥 청소용 진공청소기 한 대씩은 비치해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진공청소기가 있으면 굳이 빗자루로 쓸 필요가 없으며 먼지가 날려 아이들의 코로 들어가는 일은 적을 것이다. 가르치는 지식 못지않게 아이들의 건강에도 신경 쓰는 교육환경을 만들었으면 한다.
김남구·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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