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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넷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 스태프와 진행자 정재용(윗줄 오른쪽 두 번째). |
‘성형의혹’ ‘몸값’ 등 연예인을 둘러싼 다양한 소문과 의혹 등을 적절한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1∼19위의 순위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방송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육두문자 등을 사용해 구 방송위원회로부터 여러 차례 사과명령 등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지난 2년 2개월간 앰넷 최고의 시청률을 유지해 온 ‘재용이의…’ 인기 비결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프로그램 소개’에서 알 수 있다. 제작진은 “본 프로그램은 DJ DOC의 순결한 남자! 재용이가 진행하는 지금껏 어디서도 보지 못한 쇼킹하고 대담하며 섹시하고 솔직한 연예계의 문제적 차트쇼”라며 “심신이 허약한 시청자, 그리고 이미지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연예인께서 아직도 순결한 19를 시청하고 계신다면 TV를 과감하게 꺼달라”고 말한다. ‘재용이의…’는 ‘뒷담화’ 수준에서 인터넷 공간이나 술자리를 뜨겁게 달궜던 ‘스타’ 관련 풍문을 공개적으로 까발리고 연예인의 위선과 가식을 마음껏 조롱하고 희화화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기존 방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진행자 정재용의 힘도 컸다. 악동 그룹의 막내 래퍼라는 기존 이미지와 어눌하면서 구수한 입담, 엽기적인 패러디 분장 등은 ‘B급’ 차트쇼를 표방한 ‘재용이의…’의 의뭉스러운 도발에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작가와 AD 등 제작진의 방송 참여도 신선했다는 평이다.
송상엽 PD는 “박수칠 때 떠나는 게 좋지 않은가”라며 “정재용과 함께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니 더 많은 응원과 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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