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화학과 이문호(54)·박수문(67), 전자전기공학과 김오현(53) 교수 공동연구팀이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 플라스틱 신소재를 개발해 이를 이용한 고성능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소자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압 및 전류에 따라 박막의 전도성을 변화시켜 정보를 저장하고 읽는 ‘웜(WORM)’ 방식을 사용한다. 또 신호·정보처리 시간이 수십 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 수준에 불과해 1.0V 이하의 아주 적은 전력으로도 구동이 가능해 이를 활용하면 한번 충전으로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컴퓨터 개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고분자를 활용하면 간단한 스핀코팅(용액상태에서 원심력을 이용한 박막형성 기술) 공정으로 원하는 두께만큼 활성층을 만들 수 있어 제조공정이 간편해질 뿐 아니라 생산비도 기존의 1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기술은 전 세계 연구소들도 개발을 시작하고 있는 걸음마 단계의 분야”라며 “제품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한 것은 우리가 처음인 데다 플래시 메모리의 속도와 대용량화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이른바 ‘포스트 플래시 메모리’ 제품이어서 이번 성과에 반도체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신소재 분야의 대표적 전문 저널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지 15일자를 통해 발표된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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