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동영상]권상우·송승헌, 거친 남자로 변신

입력 : 2008-03-18 16:28:22 수정 : 2008-03-18 16:28:22

인쇄 메일 url 공유 - +

권상우· 송승헌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숙명’의 시사회가 17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두 명의 거물급 한류스타가 나란히 주연인 만큼 이날 시사회에는 200여명의 일본팬들이 몰려 혼잡을 이뤘다. 이들은 ‘권상우, 첫 악역 연기 축하드립니다’ ‘송승헌, 대박 기원합니다’ 등 한국어로 쓴 화환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권상우와 송승헌, 두 사람이 상의를 벗고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이 영화의 포스터처럼 영화는 이들의 남자다움과 거칠음을 담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폭 세계과 그들의 배신을 다룬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초적인 둔탁한 폭력으로 가득하다.

 송승헌과 권상우, 여기에 지성과 김인권이 가세한 네 명의 남자는 서로에게 친구이면서 적이다. 권상우가 친구들을 배신하고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악랄한 남자 철중 역을 맡았으며, 송승헌은 주먹도 세고 의리도 있는 우민 역을 맡았다. 꽤 멋진 배우들이 꽤 멋지게 화면을 메우지만 ‘숙명’은 조폭 세계의 폭력과 배신이라는, 한국영화에서 너무나 익숙한 소재를 너무나 익숙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말았다.

 이날 시사회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승헌은 ‘숙명’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랜만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이미지, 예전과 다른 남자답고 거친 이미지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드라마, 그리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무난하게 복귀하는게 낫지 않겠느냐 했지만 변신을 위해 ‘숙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악랄하면서도 우스꽝스런 악역을 맡은 권상우는 “동정이 안 가는 악역이면 안했을 것”이라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드라마를 쉬어 가게 할 수 있는 인물이 철중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슬픈 멜로든, 오락영화든 관객들이 내 연기를 보면서 웃는게 기분이 좋다. 다른 색깔 옷을 입고 싶었다”고 밝혔다.

 거친 조폭임에도 두 배우들이 화보처럼 나왔다는 지적에 김해곤 감독은 “이들은 얼굴을 더 찢어도 안 망가지는 이들”이라며 “배우 외모도 재능의 한 면이기 때문에 더 망가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본질적인 것을 벗어나서 영화를 선택하지 않았다”며 “나야말로 멋있게 나오고 싶었는데 그런 건 배제하고 연기를 했다”며 반박했다. 권상우는 또 “이 영화에 쏟아부은 게 많아서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앞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송승헌은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기쁘면서도 한국영화 위기의 중요한 시점에 영화가 나와 부담도 크다. 앞으로 한국영화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블로그 http://www.kimjihe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다미 '완벽한 비율'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