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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인테리어 자연스럽거나 세련되거나…

입력 : 2008-03-07 13:08:50 수정 : 2008-03-07 13: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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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던 쌀쌀한 바람과 황사도 점차 누그러지고 본격적인 봄이 찾아왔다. 아직 겨울용 커튼과 두꺼운 옷·침구를 정리하지 못했다면 이번 주말에는 대청소를 하면서 실내를 전체적으로 가벼운 봄 분위기로 바꿔보자.

 가구업체 등 인테리어 업계는 대부분의 주부들이 집안 분위기 바꾸기에 나서는 봄을 성수기로 보는데, 올봄의 인테리어 유행 경향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내추럴’과 깔끔하고 세련됨을 강조한 ‘모던’ 두 가지다. 

 까사미아 이한구 대표는 “요즘 젊은 세대는 유행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기보다는 본인의 개성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상반된 콘셉트 두 가지가 함께 유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두 가지 중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선택해도 되고,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한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도 추천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새 가구를 골라보자.

#자연을 집 안으로, 침실은 내추럴 스타일

내추럴 스타일은 살아 있는 나뭇결 등을 활용한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 연출이 기본이다. 자연 소재나 유기농 소재를 사용하고 자연스러운 마감이 강조된다. 여기에 세련된 디자인 감각을 부여한 것이 올해 유행하는 내추럴 스타일이다. 언뜻 지나치게 소박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을 얼마나 고급스럽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내추럴 스타일의 가구는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거친 질감을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또 원목·라탄(등나무) 등 천연소재에 다른 색이나 질감을 입히지 않음으로써 편안한 느낌을 강조한다. 특히 침대 등 큰 가구에도 이 같은 유행이 반영돼 다소 거친 듯한 느낌의 원목 소재 침대가 여러 브랜드에서 등장했다.

내추럴 스타일 침대는 선명한 나뭇결과 나무향 때문에 진짜 나무 위에서 잠을 자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침대는 침실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고가의 가구인 만큼 바꿀 때 신중해야 하는데, 침대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면 화장대·사이드테이블·서랍장·장식장 등 침실 가구를 같은 분위기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가구를 비슷한 분위기로 통일시켜 주면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침실이 좁을 경우 방이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다. 또 내추럴 스타일은 흰색과 원목 색깔 등 밝은 색상을 주로 사용하기에 공간이 훤하게 넓어 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 절제된 세련미, 거실은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집이 넓지 않다면 거실을 깔끔하고 세련된 모던 스타일로 꾸밀 것을 권한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은 확 트인 느낌을 주고, 거추장스러운 장식이 없어 거실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TV도 공간을 별로 차지하지 않는 벽걸이형이 유행하고 있으므로 거실장이나 TV장 또한 작고 얇으면서 깔끔한 것으로 꾸미는 것이 기본이다.

한편 최근에는 거실에 책장을 넣어 서재처럼 꾸미는 것이 유행인데, 이 경우 책장은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을 선택해야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려고 흰색이나 아이보리색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지만, 때가 타기 쉽고 깨끗하게 관리하기 힘들다.

월넛(진한 밤색) 등 갈색 계통이나 회색·검은색 가구를 선택해도 디자인이 단순하고 깔끔한 것이라면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색상에 메탈(금속)이나 유리 소재의 장식이 더해진 것을 선택하면 거실 공간이 한층 세련돼 보인다.

최근에는 20평(66.1㎡)대에서 60평(198.3㎡)대까지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 거실 가구도 등장했다. 거실장·TV장·장식장 등을 자유자재로 조합할 수 있다. 작은 집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할 때 집 크기에 맞게 짜 넣은 후, 나중에 큰 집으로 옮기면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조합할 수 있다.

# 인테리어 포인트는 이렇게

내추럴과 모던 둘 중 어떤 스타일을 택하든 ‘포인트’를 빼먹을 수 없다. 무난한 흰색이나 베이지색, 갈색, 검은색 등으로 가구를 통일했다면, 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선명한 색깔과 디자인의 소품을 하나 더 마련해 보자.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선명한 색상의 작은 장식장이나 서랍장, 베드 테이블(침대 머리맡에 놓는 작은 서랍장)을 장만하는 것이다. 특히 올봄에는 내추럴 스타일과 어울리는 앤티크(고가구) 스타일의 낡은 듯한 장식장이 인기다.

앤티크라면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 등 어두운 색상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지만, 최근 인테리어 업체들이 내놓은 앤티크 장식장은 빨강·노랑·연두 등 밝고 선명한 색을 사용하면서도 군데군데 칠이 벗겨진 듯한 특수효과로 낡은 느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꼭 장식장이 아니더라도 전등갓·잡지꽂이·액자 등 인테리어 소품을 노랑·주황·핑크·연두 등 선명한 봄 색깔로 바꿔줘도 좋다.

권세진 기자 sjkwon@segye.com

(사진·도움말: 까사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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