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업계에 따르면 광고의 결말을 시청자에게 물어 후속편을 제작하거나 시청자 아이디어를 받아 기획하고, 시청자가 만든 영상을 광고로 활용하는 등 시청자 참여형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삼성전자의 기업PR인 ‘또 하나의 가족’(사진)은 주인공 훈이를 통해 일반 가정에서 한번쯤 경험해볼 만한 ‘문제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시청자에게 답을 구하는 열린 구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말고사에서 5개나 틀리고도 느긋한 훈이, 친구와 축구 경기를 하느라 학원을 빼먹은 훈이에게 소비자가 ‘훈이 엄마, 아빠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의견을 받아 그 결말 광고를 제작했다.
TBWA가 제작한 SK텔레콤 기업광고 ‘사람을 향합니다’는 온라인을 통해 네티즌으로부터 휴대전화와 함께한 기쁘고, 행복하고 감동적인 순간들의 이야기를 받아 광고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죽은 딸이 남긴 부재중 전화 음성메시지를 반복해서 듣는 아버지를 그린 ‘아빠편’, 무뚝뚝한 아버지의 휴대전화에 아들 전화번호가 ‘나의 희망’이란 이름으로 저장된 사실을 보여주는 ‘나의 희망편’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광고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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