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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섹소포니스트 안겔리카 니시에르 |
재즈는 독일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음악으로 자리잡고 있다. 독일은 1920년대 미국에서 재즈를 받아들였으나, 나치 시절 잠시 금지됐다. 재즈는 2차대전 이후에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대변하는 존재로 발전했으며, 60년대에 들어와서는 미국적인 재즈에서 완전히 벗어나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흑인재즈가 아니라 독일만의 독특한 현대화되고 실험적인 재즈를 만든 것이다. 오늘날 미국 재즈뮤지션들도 독일에서 음악 활동을 할 정도다.
주한독일문화원은 독일재즈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오는 2월1∼28일 서울 남산 독일문화원에서 ‘독일재즈’ 전시회를 갖는다. 독일 재즈가 어떻게 오늘 날 유럽에서 활발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자리다. 2m짜리 판넬 30여개를 통해 재즈뮤지션의 역량, 지역적인 상황, 독일 서부와 동부의 차이 등을 살펴본다. 또한 재즈는 독일에서 여러 해에 걸쳐 자의식을 고취했는데, 그 자의식이 음악가들과 음악, 청중들 속에서 어떻게 나타났는지도 보여준다. 설명과 해설은 영어와 독일어로 돼 있으며, MP-3를 통해 직접 독일재즈도 들을 수 있다. 전시는 독일문화원의 위임을 받아 다름슈타트 재즈인스티투트가 구성했고, 지난해부터 각국 독일문화원을 통해 전 세계를 돌며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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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계수정 |
독일문화원은 한국전시회를 기념해 오는 2월 21일 오후9시 홍대앞 클럽 에반스와 22일 오후7시에 독일문화원에서 각각 독일 재즈 소품 공연을 마련한다. 공연에는 독일의 색소포니스트 안겔리카 니시에르, 한국의 피아니스트 계수정과 밴드sOo's Collage가 출연한다.
전시회 관람시간은 월∼금요일 오전10시∼오후7시이며, 무료다. 행사 관련 정보는 독일문화원 사이트( www.goethe.de/korea)에 있다. (02)754 9831
정성수 기자 hul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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