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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두통, “턱관절 교정 한번 해봐?”

입력 : 2008-01-28 09:34:13 수정 : 2008-01-28 09: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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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민수(가명·30) 씨의 최대 고민은 만성두통과 어깨결림. 몇 년째 지속해온 두통과 통증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접하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턱관절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김씨를 진료한 TMJ치과 조경복 원장은 “아랫니와 윗니의 교합이 어긋나 생긴 턱관절 이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 후 턱관절 교정기를 1년 동안 꾸준히 착용하는 동안 김 씨에게는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만성두통과 어깨결림이 사라진 것. 통증이 사라지니 일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서 자세가 좋아졌다는 칭찬을 받게 됐다는 것. 심지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서는 ‘성형을 했느냐’는 질문까지 받았다는 것.

신체 전반 불균형 초래하는 원인

턱관절 이상을 의미하는 TMJ는 턱을 움직일 때 ‘딱딱’ 소리가 나는 등 턱관절에 생긴 이상이 신체 전반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턱에서 소리가 나는 등, 턱 이상 초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전제 국민 3~4명 중 1명꼴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또 음식을 섭취하거나 하품할 때 통증이 생기고, 발음이 새거나,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고 턱 관절에 염증이 생겨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도 전체 국민의 7%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며 평균연령은 30대 초반이다.

증상에 대해 조 원장은 “치아와 턱 주위 근육은 머리와 목, 어깨 근육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척추 이상이나 두통, 목과 어깨의 통증과 결림 같은 증상을 일으키며 귀나 눈의 이상을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간혹 ‘턱관절 이상도 병이냐’는 환자의 질문을 받기도 한다는데 이에 대해 “턱관절의 중요성과 교정치료 이후의 변화를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답했다.

턱관절이 어긋나서 생길 수 있는 증상은 많다. 턱관절과 그 주위에 통증이 있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며 잘 다물어지지 않고 턱을 움직일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밖에도 두통, 목·어깨·등의 통증과 결림, 중이염, 이명, 난청, 현기증, 눈의 피로, 충혈, 미각의 이상, 입의 건조함, 사지 저림 등 전신 증상부터 정서불안, 스트레스, 노이로제, 집중력 저하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이상을 확인하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둘째 손가락 끝을 귀 바로 앞에 있는 둥근 뼈에 대고 손가락 끝에서 턱뼈의 움직임이 느껴질 정도로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해본다. 이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턱관절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손바닥 방향이 앞으로 오도록 새끼손가락을 귀에 넣고 살짝 앞으로 밀면서 입을 벌렸다 다물어봐도 확인할 수 있다.

스프린트 이용, 턱관절 부담 줄여
 
턱관절 이상을 확인했다면 교정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조 원장은 “교정은 턱관절을 최적의 위치, 즉 얼굴의 정가운데로 되돌려놓기 위한 방법”이라 말한다.

즉, 아래턱뼈는 두개골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아래, 위 턱뼈와 치아들이 정확히 맞물려야 하는데 이때 조화가 깨지게 되면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생겨 혈액순환에 장애를 준다고 한다. 또 심해지면 신경계와 자율신경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고, 자율신경계는 신체의 생리학적 균형을 이루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신경인데 턱관절이 어긋나면 자칫 신체 전반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
 
턱관절 교정법은 스프린트를 이용한 턱관절 교정과 교합 교정으로 이뤄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정장치를 통해 턱관절 교정과 치열 교정을 겸한다.

스프린트는 위턱이나 아래턱에 장착해서 턱관절의 공간을 확보하고 아래턱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교정기다. 외관상의 문제 때문에 스프린트를 벗었다 떼었다 하기를 원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하루 24시간, 밥 먹을 때나 잠잘 때도 스프린트를 착용한 채 생활해야만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정도가 심하다면 카이로프랙틱 같은 물리치료도 병행한다.

<도움말=TMJ치과 조경복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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