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연기 경력의 변희봉과 10년차 배우 신하균이 각각 ‘강노식’과 ‘민희도’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이 한 영화에서 역을 맞바꿔 1인2역을 하는 흔치 않는 경우다. 일본만화 ‘체인지’가 원작. 시나리오를 각색한 윤 감독은 원작에서 캐릭터의 성격만 차용했을 뿐 결말도 다르고 전혀 틀린 영화라고 설명한다.
이야기는 금융계의 전설적 대부 강노식의 늙은 욕심에서 시작한다. 악랄하고 비열한 강노식은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늙고 병들었다.
그는 최첨단 의학의 힘을 빌려 젊은이의 신체를 강탈할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뇌를 젊은 사람의 몸에 이식하면 정신은 그대로 유지한채 젊은 몸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 공원에서 초상화를 그려파는 젊은 화가 민희도가 그의 제물이 된다.
강노식은 그의 젊은 아내 혜린(이혜영)을 보내 민희도를 데려오게 해 30억원이 걸린 내기(게임)를 제안한다. 민희도는 이길 경우 30억의 현찰을 거머쥘 수 있지만 질 경우 자신의 몸을 내놓아야 한다. 내기의 승자는 강노식. 신체 교체는 뇌와 척수를 맞바꾸는 것으로 이뤄지는데, 결말은 비극적이다. 뇌와 척수를 드러내는 충격적 비주얼의 수술 장면이 압권이다.
두 사람의 몸을 맞바꾸는 ‘신체강탈’ 설정은 한국판 ‘페이스 오프’를 보는듯해 재미를 더한다. 3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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