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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페이지]의류 사이즈 표준화 제대로 안돼 옷 구입 때 불편

입력 : 2008-01-16 08:42:29 수정 : 2008-01-16 08: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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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겨울옷 좀 사려고 백화점에 가서 원피스를 골랐다. 그리 큰 체구가 아니어서 55사이즈를 입어보았는데 지퍼가 올라가지 않았다. 이런 경험은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많은 여성이 몇 년 사이에 옷 치수가 줄어든 것을 몸소 느꼈을 것이다. 물론 각 브랜드마다 옷 치수가 다르겠지만 실제로 1990년대 중반부터 사이즈가 점점 바뀌었다.

백화점 직원의 말로는 10년 전 44사이즈와 지금의 55사이즈가 비슷한 치수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큰 사이즈의 옷을 입는 여성은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을 구할 수 없어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몸에 끼워 입으며 좌절하기도 한다.

의류업계 측에서야 옷을 작게 만드는 것이 돈을 절약하고 옷 맵시도 살릴 수 있는 이점이 있겠지만, 젊은 여성들은 자신이 55사이즈도 입을 수 없는 우람한 몸이라고 생각하고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옷으로 인해 촉발된 좌절감은 정상적인 여성들에게 엉뚱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여성들의 다이어트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의류업체가 사이즈를 지나치게 작게 만드는 것이 작지 않은 원인이라는 점을 우습게 알면 안 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옷 사이즈 다양화 법’을 제정해 여성 몸에 맞는 옷을 구하기 쉽게 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의류 사이즈의 표준화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여성들이 편안하게 몸에 옷을 맞추어 입도록 의류 사이즈 규정을 제정해야 할 것 같다.

유일숙· 울산 남구 선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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