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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생순’ 속 장보람이 누구야?

입력 : 2008-01-14 15:17:51 수정 : 2008-01-14 15: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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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우리생애최고의순간’(이하 우생순)이 새해 벽두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한 조연 여배우가 관객·네티즌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극중 대표팀 막내이자 천재 핸드볼 소녀로 나오는 ‘장보람’ 역 민지(18·사진)가 주인공이다.

 특이하다면 특이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이름인데 예명이나 가명이 아닌 본명이라고. 현재 서울 반포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원래 무용학도였으나 2006년 방영된 EBS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2’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돼 연기에 뛰어들었다. 한 이통사 광고에 출연해 ‘눈물소녀’, ‘짝쌍거풀’ 등의 별명을 얻기도.

 민지의 본격적인 영화 촬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핸드볼을 소재로 한 ‘우생순’(감독 임순례)과 골프를 다룬 ‘꿈은 이루어진다’(감독 양인화) 등 2편의 스포츠 영화에서 나란히 비중있는 배역을 맡은 것. 천부적 소질을 지닌 핸드볼 꿈나무로 나오는 ‘우생순’과 달리 ‘꿈은 이루어진다’에선 보육원 출신의 17세 골프 선수 역할을 소화한다.

 ‘우생순’에서 민지가 연기하는 장보람은 남자처럼 짧게 자른 머리에 강렬한 눈빛을 지닌 무뚝뚝한 선수다. 묘한 중성적 매력 때문인지 극장 문을 나선 관객들은 “영화 내내 누굴까 신인일까 계속 생각했다”, “짧은 머리에 시크한 표정이 매력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극중 장보람은 부상에도 아랑곳 않는 악바리. 연습이 끝난 저녁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온 팬들의 격려에 일일이 답글을 다는 신세대 소녀의 면모도 있다. 1990년대를 풍미한 ‘한국형 핸드볼’에 익숙한 국가대표팀 ‘아줌마 3인방’(문소리·김정은·김지영)에게 혼쭐이 나기도 하지만 내심 이들 대선배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품고 있다.

 원숙한 30대 여배우들 틈에서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는 민지의 활약 덕분인지 ‘우생순’은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제작사 측은 14일 “개봉 첫주 서울 24만3000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76만4000명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자치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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