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는 “기업에 좋은 것이 두바이에 좋은 것이며, 두바이에서는 실패를 제외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모토를 내세울 만큼 기업들의 천국으로 통한다.
두바이에 외국 기업이 몰리는 이유는 ‘4무(無)’와 ‘2다(多)’로 요약할 수 있다. ‘4무’란 무세금, 무제한 외환거래, 무노동쟁의, 무스폰서제도를 일컫는다. 스폰서제도란 아랍국가에서 외국자본이 49% 이상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자국의 기업이나 개인을 후원자로 두어야 사업이나 근로가 가능하도록 만든 제도다. 하지만 두바이는 자유무역지대를 두고 이를 철저히 파괴했다.
‘2다’란 다양한 물류 여건과 편리한 지원 시스템을 갖춘 원스톱 행정을 말한다.
두바이는 또 외국인 토지임차 및 소유권 보장으로 친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했다. 외국인과 외국 기업에 대해 토지임차권(99년간)을 제공하고, 제벨알리와 같은 자유무역지대 내 외국인 토지소유권을 100% 보장했다.
아울러 금융자유구역을 헌법으로 명시해 다국적 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고,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용적률이나 층고 제한을 완화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국제 비즈니스 천국으로 거듭난 두바이에는 세계의 돈이 모여들고 있다. 두바이에는 현재 ‘세계 타워크레인의 20%가 두바이에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이다.
한국 기업도 이 같은 건설 붐을 타고 두바이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재 한국 기업 114곳이 두바이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민진기 기자 jk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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