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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로 부상한 이명박 당선자의 고향

입력 : 2008-01-02 11:30:14 수정 : 2008-01-02 1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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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 마을이 동해안의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 속칭 ‘덕실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새해 첫날부터 구름처럼 몰려 들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차량행렬이 덕실마을 입구부터 줄을 이었으며, 이날 방문객 7000여명을 포함해 대통령 선거이후 2만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19일 선거일 이후 지금까지 평일에는 500여명, 휴일에는 1000∼1500여명에 이르던 방문 관광객은 새해 첫날 동해안으로 해맞이 온 관광객들이 당선자 고향집을 대거 찾는 바람에 마을 일대는 하루종일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다.

포항시는 덕실마을 마을입구에 임시주차장과 간이화장실을 설치하는 한편, 당선자 고향집 마당에 당선자 일대기를 담은 사진패널 30점을 설치하고 관광안내원(해설사)와 질서 유도요원을 고정배치하는 등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사진 패널은 이 당선자의 유년기와 성장과정에서부터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를 담은 사진들이다.

덕실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마을유래와 이 당선자의 어린시절에 대한 안내를 들으며 경주 이씨 재실인 이상재와 선비들이 공부하던 담화정 등을 돌아본다.

포항시도 조만간 덕실마을에 관광안내소와 600여㎡ 크기의 주차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지역 특산품인 흥해쌀과 곡강시금치, 사과 등 포항과 덕실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 홍보·판매센터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지역 농산물 홍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당선자의 고향집은 현재 당선자의 4촌형수인 류순옥(76)씨가 거주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커피와 녹차, 귤 등을 제공하는 일은 덕실마을에 사는 당선자의 친인척들이 번갈아 맡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덕성1리 덕실마을은 고주산을 뒤로 하고 하천을 앞에 둔 ‘배산임수’의 지형이며 마을 좌측을 대나무숲이 감싸안고 있어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또 조선시대에는 온나라에 가뭄이 들 때도 마을 샘물이 마르지 않아 ‘이 마을에 덕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에서 덕실마을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이 당선자는 해방과 함께 귀국, 덕실마을에 들어와 3∼4년 살다 포항으로 이사했으며 6·25전쟁 후에도 이곳에서 수개월 동안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전국에서 당선자의 고향마을을 방문하고 싶다는 전화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과 함께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사진: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고향집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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