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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네임, 이름 건 1년간의 ‘올인’

입력 : 2007-12-20 14:54:03 수정 : 2007-12-20 14: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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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들 때까지 음반작업, 반주·가사 절묘한 어울림

“이번엔 제 마음에 들 때까지 음반작업을 해봤어요.”

실력파 가수 더 네임이 자신의 세번째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진군의 나팔을 울렸다. 지난 2집을 발표하기 까지 4년의 인고의 시간을 들인 바 있는 더 네임은 이번 앨범도 1년간의 ‘올인’을 통해 정성스레 세상에 내놓았다. 작사, 작곡, 프로듀서까지 앨범의 전과정에 참여한 더 네임의 목표는 자신만의 음악 만들기. 수많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완성된 이번 앨범은 더 네임스러운 색깔이 물씬 풍긴다.

총 11곡으로 이뤄진 이번 앨범의 제목은 ‘디스 이즈 더 네임(This is the name)’으로 앨범이 곧 자신인 만큼 그만한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노력이 배어났다.

“사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주위 지인들과 전화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랬더니 서로 곡을 준다고 난리더군요. 특히 휘성는 ‘내가 준 곡이 딱 타이틀 곡이니까 세번만 들어봐’라고 할 정도였어요. 좋은 곡들이 많아서 다음번으로 예약된 곡들도 있어요.”

휘성의 곡이 다음 번을 예약할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더 네임의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하나같이 주옥같은 수준을 자랑한다.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그녀를 찾아주세요’. 바이브의 윤민수가 작곡한 곡으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정해진 타이틀 곡인 만큼 깊은 내공을 자랑한다. 더 네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어쿠스틱한 반주는 듣는 이들에게 매력을 넘어 마력적인 중독성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본인이 가장 애착을 쏟는 곡은 두번째 곡인 ‘어느새 어른’이라고.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김용만이 김경민에게 쓴 편지의 내용을 보고 감동받아 그 자리에서 가사를 쓰고 녹음을 한 사연을 가진 곡이다. 그때 불현듯 사람들의 성장과정에서 오는 아픔과 애틋함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단다.

이번 세번째 앨범의 특징은 수수한 반주와 호소력 짙은 가사를 바탕으로 더 네임의 매력을 최대한 살린 것이다. 그래서 2집과는 달리 화려한 기교를 배제하고 가사전달을 하는데에 최대한 중점을 뒀다.

“언젠가 일본의 유명 록그룹 엑스재팬의 보컬 토시의 현재 모습을 인터넷에서 봤어요. 그룹을 해체하고 현재는 기타만 메고 자신의 노래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찾아다니며 노래를 부르더군요. 그 장면을 보고 ‘아 감동적인 음악이란 저런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화려한 반주가 아닌 최소한의 반주와 목소리만으로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게 음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요즘 가요계기 너무 ‘보는 음악’에 빠져있는 게 아쉽다는 더 네임. 이제는 그의 ‘듣는 음악’이 사랑받을 차례다. 


스포츠월드 글 황인성 문화프런티어 사진 허자경 객원기자 enter@sportsworldi.com 

[관련기사]더 네임 "재킷사진도 제가 직접 찍었어요"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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