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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받으면 빨간색 변신" 형질전환 복제고양이 탄생

입력 : 2007-12-13 16:47:09 수정 : 2007-12-13 16: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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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형광단백질 유전자를 가진 복제고양이는 가시광선에서는 같은 종의 일반고양이와 큰 차이가 없으나(위 사진), 자외선 아래에서는 붉은빛을 낸다(아래 사진).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조작과 체세포 복제 기술을 이용해 자외선을 받으면 붉은빛을 내는 형질전환 복제고양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상대 농생명학부 공일근 교수(사진)팀은 순천대 발생학 연구팀과 함께 적색 형광단백질이 발현되는 형질전환 복제 고양이를 생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복제 고양이는 피부 세포에 바이러스를 이용해 붉은빛을 내는 형광단백질(RFP) 유전자를 삽입한 후 이 세포를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해 형질전환 복제 배아를 만든 다음 대리모 고양이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생산됐다. 이 고양이는 지난 1월30일과 2월20일 제왕절개를 통해 세 마리가 태어났지만 한 마리는 사산했다. 두 마리는 현재 체중 3.0㎏과 3.5㎏ 크기로 성장했다.

형질전환 복제 고양이의 생산은 다양한 유전질환 치료 연구와 인간질환 모델동물을 복제 생산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신약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다. 또 호랑이, 표범, 삵 등 멸종위기 고양이과 동물의 번식 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다.

공 교수는 “이번 연구로 형질전환 복제동물 생산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의 기술력이 입증됐다”며 “효율적인 형질전환 복제 고양이 생산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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