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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최고의 발견 ‘사해사본’ 국내에서 만난다

입력 : 2007-12-05 17:20:18 수정 : 2007-12-05 1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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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사본이 발견된 항아리
  [세계닷컴]  1947년, 사해 서안 쿰란지역의 베두인 목동들은 염소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염소는 근처 동굴 속으로 몸을 숨겼고, 목동들은 염소를 나오게 하기 위해 어두컴컴한 동굴을 향해 돌을 던졌다. 그러자 동굴 속에서는 '쨍그랑'하는 항아리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해사본이 세상에 빛을 보게된 순간이었다.

세기 최고 발견이라고 일컬을 만큼 큰 이슈를 불러온 사해사본은 기원전 2세기~1세 만들어진 쿰란공동체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이제까지 가장 오래된 사본이다.

그동안 오래된 사본으로 알려졌던 알렙포 사본이나 레닌그라드 사본보다 1,000년 이상 더 오래된 구약성서의 사본으로 대부분의 성경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 베스트셀러 1위라는 타이틀만큼이나 성경은 시공을 초월하며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종교를 떠나 역사와 철학적인 의미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일무이한 도서이기 때문이다. 이 성경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하는 유물이 바로 사해사본이다.

오랫동안 많은 연구가 되었지만 아직 성경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은 끊임이 없다. 구약성경이 신약시대에 쓰여졌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이 사해사본이 발견됨으로써 기원 후 쓰였다는 주장에 일침을 가하는 정경성 확립이 무엇보다 크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러한 사해사본을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사해사본과 그리스도교의 기원전’이 12월 5일부터 6개월 간 용산전쟁기념관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첫 전시되는 ‘사해사본’은 기원전 2세기~1세기 경에 씌어진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구약성서이며, 회중규율집, 코헬렛 사본, 이사야서 주해서, 증거집, 출애굽기·탈출기 등 진본 5점을 포함한 총 8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는 관람객이 고고학자가 된 듯한 역사적 체험과 성지순례의 기분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사해사본이 담긴 항아리가 발견되던 당시를 보여주는 '쿰란동굴의 발견'을 시작으로, 사해사본이 전시되는 '사해사본', 사본 기록자들인 쿰란 공동체의 유물과 당시 생활문화가 재현되는 '쿰란공동체'를 순차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사해사본과 그리스도교의 기원전’은 2008년 6월 4일까지 6개월 간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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