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미국 업체인 구글이 예상대로 이용자 수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인터넷 검색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컴스코어가 지난 8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인터넷 사용자의 95%인 7억5000만명이 총 610억회에 걸쳐 검색 서비스를 이용했다.
네티즌이 가장 많이 이용한 검색사이트 5개 중 3개는 미국 업체가 차지했다. 검색 건수 가운데 60%(371억회)가 구글에서 이뤄져 업계 1위를 기록했고, 야후(2위·85억회)와 MSN(4위·22억회)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百度)는 33억회로 3위를 차지했고, 네이버를 앞세운 한국의 NHN도 20억회로 5위에 올랐다.
컴스코어 측은 한국과 중국이 약진할 수 있었던 비결로 현지 특성에 맞는 서비스와 넓은 시장을 꼽았다. 구글이 문서 위주 검색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데 반해 NHN은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감안한 다양한 서비스로 네티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컴스코어는 중국 바이두의 경우 구글보다 먼저 중국 인터넷 시장에 등장해 어마어마한 인구를 선점한 덕에 3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검색 사이트 사용자 수는 2억5800만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중동·아프리카 지역 이용자는 300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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