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작 ‘즐거운 인생’, ‘두 얼굴의 여친’을 일찌감치 제치고 전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기선 제압에 나선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개봉 13일 만인 25일까지 전국 관객 104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랑’, ‘상사부일체’, ‘즐거운 인생’, ‘두 얼굴의 여친’ 중에서 가장 먼저 100만명 관객 돌파에 성공한 것이다.
이미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 ‘즐거운 인생’, ‘두 얼굴의 여친’은 물론 본격적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새로 개봉한 ‘사랑’, ‘상사부일체’, ‘인베이젼’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800개 이상 스크린을 차지한 상황에서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의 선전은 고무적이란 설명. 개봉 주와 큰 차이 없는 스크린 수를 유지하며 흥행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사 측은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선정적이거나 폭력이 난무하는 조폭 영화도 아니며, 억지 웃음을 유발하거나 유치하지도 않다”면서 “가족들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유일한 가족 코미디로 추석시즌에 코미디 장르를 원하는 관객과 최대 스크린수 확보라는 수요와 공급의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져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무적인질로 거듭난 생활형 히어로 권순분 여사(나문희)와 함량미달 굴욕 3인조 납치범(강성진, 유해진, 유건)이 경찰, 언론, 가족을 상대로 펼치는 황당무계 범죄 대소동을 그린 작품. 지난 12일 개봉 이래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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