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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최대명절 9·3절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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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다큐 3일’… 추석 맞아 연변 자치주 55주년 풍경 담아 우리에게 재중동포(조선족)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4명 중 1명은 재중동포이기 때문이다. 주로 중국 지린성 연변 출신인 그들의 추석 풍경은 어떨까. KBS 1TV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이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다녀왔다.
올해는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성립(1952년 9월3일)된 지 55년째 된다. 중국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은 9·3절은 재중동포들이 추석보다 더 크게 쇠는 명절이다. 지린성 연길시의 김성배(46)씨는 “우리 조선 민족이 중국으로 건너와 12억 인구 가운데 한 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뜻깊은 날”이라고 설명했다.
한민족의 언어와 문화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에는 한반도의 영·호남, 충청도처럼 지역마다 출신지가 같은 사람들이 뭉쳐 살고 있다. 한중 국경을 따라 지도를 접으면 한반도 지도와 조선족 고향이 일치한다는 이야기처럼 북한 접경지대에는 함경도, 평안도 출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국경에서 먼 내륙지방에는 경상도 출신들이 많다. 백두산 가는 길목 산 속에 위치한 ‘경상도 마을’은 1930년대 경상도에서 집단이주한 사람들로 형성됐다.
한때 100호가 넘었던 경상도 출신 조선족은 10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코리안 드림’ 바람으로 이제 절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떠난 자리는 한족이 채웠다. 조선족 반, 한족 반으로 구성된 경상도 마을은 지금은 ‘민족단결시범촌’이 됐다.
“나 쬐깐할 때부터 조선사람 같이 컸지. 꼬치장, 된장, 김치, 다 조선 습관이란 말이오.”
한족 왕롄메이(52)의 말이다. 하지만 조선족 대부분은 추석 같은 명절만 다가오면 수십년 전 두고 온 고향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려 밤잠을 못 이룰 때가 많다. 안경순(75·경남 산청 출신)씨는 “밤에 잘 때도 ‘고향에도 못가고 죽겠구나’란 생각 많이 해요”라며 “예전엔 돈이 없어 못 갔고, 지금은 또 이렇게 늙어서 가지 못해요”라고 말했다. ‘연변 조선족 마을의 특별한 명절’은 2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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