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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건강상식]두드러기엔 돼지고기 피해야?

입력 : 2007-09-10 14:07:00 수정 : 2007-09-10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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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피부질환 음식과 큰 관련없어
일상적인 음식보다 ''술''이 더 큰 영향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하나요?"
“피부병이 있을 때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으면 안되죠?”
피부과를 방문한 환자들이 가장 흔히 던지는 질문들이다. 피부병이 있으면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피부질환은 음식과 별 관련은 없다. 음식물에 의해 피부 증상이 나빠진다는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특정 음식을 먹을 때마다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어쩌다 한번 생긴 피부 알레르기 반응은 음식 때문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크다.
소아 아토피 피부염은 달걀과 우유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 또 급성 두드러기는 음식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그런 때도 음식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음식이 상하여 생긴 세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물론 극히 일부이지만 돼지고기, 닭고기가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서 먹기만 하면 두드러기,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먹지 말아야 한다. 또 고혈압, 당뇨 등 내과 질환은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신 건강에는 문제가 없고 피부병만 있다면 일상적인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는 없다.
피부병 환자들이 정작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술’이다. 알코올이 체내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져 잔주름과 기미의 원인이 된다. 또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긴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피부 염증을 악화시켜 뾰루지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피부병이 심한 사람은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강진수 강한 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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