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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국고횡령'' 농림수산상 결국 경질…日 총리 자질 시비?

입력 : 2007-09-04 21:39:00 수정 : 2007-09-04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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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중의원 해산·조기 총선요구 공세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3일 조합 이사장 재임 당시 농업공제금을 부당 수령한 엔도 다케히코(遠藤武彦) 농림수산상을 임명 1주일 만에 전격 경질했지만, 파문은 총리 자질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개각 당시 철저한 ‘사전 검증’을 공언했으나 또다시 ‘국고 횡령’에 해당하는 사안에 연루된 인사를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총리로서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참의원을 장악한 제1야당 민주당은 “아베 총리의 자질 문제를 임시국회에서 엄격하게 따질 것”이라며 “문책 결의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특히 민주당은 10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를 요구하는 등 엔도 파문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간사장은 이날 엔도 농림수산상 사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국민의 신임을 묻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이날 정당 지부의 정치자금 내역 보고서에 영수증을 이중 계상한 의혹을 받았던 사카모토 유키코(坂本由紀子) 외무정무관도 이를 시인하고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관방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자민당 내에서도 이번 파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기 경질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당직자 사이에서는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흔들리는 상황이 됐다. 연내에 중의원 해산으로 이어진다면 자민당은 참패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벌써 중의원 선거에 대비해 지역구 후보들을 인선 중이다. 언론들은 국민들 사이에 연내에 총선거가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후임 농림수산상에 와카바야시 마사토시(若林正俊·73) 전 환경상을 임명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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