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5명·고려대 2명 특채 서울대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대비해 현직 판·검사, 변호사를 교수로 앞다퉈 임용하고 있다.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해 로스쿨 유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서울대는 30일 이효원 대검찰청 검찰연구관(부부장 검사)과 이상원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현직 판·검사를 교수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법대는 이 부부장 검사와 이 검사를 포함해 현직 판·검사와 변호사, 다른 대학 법학교수 등 15명을 교수로 특채하는 안을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이들 외에 헌법재판소 전종익 헌법연구관, 금융·증권 분야 전문가인 김앤장 신희택·박준 변호사, 세법 전문가인 법무법인 율촌 윤지현 변호사도 임용 대상에 올랐다. 서울대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채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고려대도 로스쿨 출범에 대비해 현직 판사인 서울동부지법 윤남근 부장판사와 대법원 하명호 판사(재판연구관) 2명을 교수로 임용키로 했다.
연세대는 율촌의 정영철 변호사를 특채했다. 정 변호사는 미국의 컬럼비아대에서 상법과 인수합병(M&A)을 전공했으며, 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연세대는 정 변호사를 포함해 지식재산권 전공의 나종갑 교수 등 4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밖에 이화여대와 성균관대 등도 2009년 로스쿨 시행을 앞두고 판·검사·변호사의 교수 특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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