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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팬티 노출 헐렁 바지'' 처벌…흑인차별 논란으로 확산

입력 : 2007-09-01 15:40:00 수정 : 2007-09-01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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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캄버·애틀랜타시 "타인에 불쾌감” 벌금형
자유인권協 "반대”
속옷이 보이도록 내려 입는 ‘헐렁한 바지’(saggy trousers)를 입은 청소년에 대한 처벌 논란이 미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델캄버시는 지난 6월부터 엉덩이 부분이 축 처진 이 바지를 입는 사람에 대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로 500달러의 벌금형 또는 최고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이어 같은 주 맨스필드시도 이달 15일부터 벌금과 징역을 부과하기로 했으며, 조지아주 애틀랜타시도 이 같은 조례를 제정하려 하고 있다.
델캄버시의 결정에 대해 ‘흑인 차별’이라는 비판이 일자 칼 브르사드 시장은 “이 바지를 입는 백인도 처벌을 피해갈 수 없다”며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 논란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지난 30일 “2004년 루이지애나주와 버지니아주에서 이 같은 처벌 규정을 만들려 했을 때 ‘개성의 표현’을 옹호하는 반대 목소리에 막혀 좌절된 바 있다”며 “미국자유인권협회(ACLU)도 흑인 청소년문화에 반하는 이 조치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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