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쿄 군사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향후 자위대를 자위군으로 개편해 해외파병을 본격화하고, 미군과 함께 전개할 해외작전에 대비하기 위한 전력확충 방침에 따라 폭격기를 개발키로 했다. 이 폭격기는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등으로 무장하고 군사위성 정보판독기 등을 탑재해 전천후 작전을 벌일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 소식통은 “미국 보잉사가 제조하는 여객기 주요 부품의 40% 이상을 일본에서 조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기간 방위업체들이 폭격기를 제조하는 데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전폭기와 수송기 등을 보유했지만 전략형 장거리 무기는 갖고 있지 않다.
폭격기 개발 계획에 대한 정부 내 반론도 만만찮게 일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전쟁을 포기한 국가가 공격용 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명분에 맞지 않고 헌법에 위배된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폭격기를 방어용뿐 아니라 각종 재해 재난에 긴급 투입, 국제적인 공헌도를 높이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일본은 최근 독자적으로 첨단 스텔스전폭기와 헬기 항공모함을 개발하는 등 전력 첨단화에 주력하고 있어 동북아에서 군사 경쟁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23일 요코하마 조선소에서 항공모함으로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헬기항공모함(DDH)을 진수시켰다.
해상자위대는 이 항모에 무기 탑재를 시작해 2009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길이 197m, 기준 배수량 1만3500t인 이 항모는 대형 헬기 4대가 동시 발착할 수 있으며 14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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