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부른 건 아니고요. 녹음실에서 연습 삼아 작업을 했어요. 예상보다 잘 된 것 같아서 조만간 미니홈피에 올릴 예정이에요. 러브홀릭 만큼은 아니지만, 김아중씨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마리아’는 러브홀릭과 김아중이 각각 불러 올해 상반기 큰 인기를 모은 곡이다.
“러브홀릭의 노래와 같은 키로 불렀어요. 기회가 되면, TV에서도 불러보고 싶어요.”
대중적인 색깔이 진한 ‘여우비’는 숄이 가장 부담없이 작업한 곡이다. 지난 1∼2집때는 욕심이 컸지만, 이제는 ‘숄’이라는 가수를 알리는 데만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1∼2집이 그리 대중적으로 어필하기는 어려웠어요. 중간에 기획사 사장님이 도망간 적도 있고요.(웃음) 2003년 1집 ‘데스티니’를 발표하고, 2005년 2집 ‘슬픈혼잣말’을 발표했는데, 이후에 너무 힘들어서 가수를 그만두려고 했어요. 그러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이번 싱글을 내게 됐죠.”
이번 싱글을 내기 전에 숄은 이름을 바꿔볼까 고민도 했단다.
“이름이 너무 특이하잖아요. 그런데, 그만큼 기억하기가 쉬우니까 숄을 고집하기로 했어요. 또 겨울에는 여성분들이 포털사이트에서 많이 검색하거든요.(웃음) 겨울 의상 숄을 사려고 검색하다보면 제 얼굴을 봐야하는거죠.”
숄은 춤실력도 뛰어난 편이다. 중학교 때 비보이를 하다가 골반뼈가 부러진 이후 춤에 대한 미련을 접었지만, 지금도 웬만큼의 춤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많이 힘들죠. 그때 다친 것도 있고, 또 데뷔 때 운동을 하겠다고 너무 무리해서 아령을 들다가, 주머니에 손을 넣을 수 없을 정도로 근육에 이상이 온 적도 있거든요. 아직 다 안나아서 당분간 춤을 보여드리긴 어려울 것 같아요.”
‘여우비’를 간미연과 함께 불러 화제를 모은 숄은 앞으로 이수영과 꼭 한번 입을 맞춰보고 싶다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이수영의 음악에 심취해왔기 때문. 물론 이수영과의 작업에 앞서 이번 싱글 활동의 목표는 ‘숄이 ‘여우비’를 불렀다’는 것을 더욱 널리 알리는 것이다. 숄은 “이번 곡을 통해 보다 대중적으로 어필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사진제공=파워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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