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걸즈’는 고급 멤버쉽 바(Bar) ‘파이브 걸즈’를 배경으로 꿈을 쫓으며 살아가는 다섯 명의 개성 강한 여자들과 여리고 순수한 한 남자의 좌충우돌 동거기를 그린 작품. ‘작가주의 에로’를 표방하는 박선욱 감독이 제작한 이 시트콤은 탄탄한 줄거리 속에 녹아 들어 있는 청춘남녀의 아찔한 연애사로 흥미를 자극한다. 편당 30분씩 총 4부작.
‘파이브 걸즈’의 주연인 김지현은 산전수전 다 겪은 ‘파이브 걸즈’의 주인이자 마담인 ‘강이선’으로 분해 섹시한 이미지에 카리스마와 인간미까지 더한 매력적인 맡언니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이지혜는 복서인 동생을 잃고 소매치기로 전락했다가 ‘강마담’의 눈에 띄어 ‘파이브 걸즈’에 둥지를 튼 고아 ‘최강희’ 역을 맡아 거칠지만 연민 어린 모습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능수능란함이 배어 나오는 마담 ‘이선’, 텅빈 머리와 터질 듯한 가슴을 가진 백치미의 ‘라영’, 선수 중의 선수로 자신은 뭔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임용고시 준비생 ‘정안’, 작가를 꿈꾸는 글래머 ‘수진’은 특별한 손님들만 상대하는 럭셔리 멤버쉽 바 ‘파이브 걸즈’의 멤버이다.
‘이선’과 톱스타와의 스캔들로 ‘파이브 걸즈’가 언론의 집중으로 받게 되자 ‘파이브 걸즈’ 멤버들은 많은 곤란을 겪게 된다. 이 때, ‘파이브 걸즈’에 생수 배달 하던 ‘수완’이 멤버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자, ‘이선’은 ‘수완’에게 보수는 생수 배달의 3배를 줄 터이니 ‘파이브 걸즈’의 해결사가 되어 달라는 색다른 제안을 한다.
완벽한 S라인의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사는 건 생각만 해도 시험과 고난의 연속이라며 고민하던 ‘수완’. 결국 그는 소매치기를 당해 생수배달로 번 돈을 다 날리자 ‘이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보디가드에 음식, 청소, 빨래까지 식모나 다름 없는 생활에다, ‘파이브 걸즈’ 멤버들의 장난끼 어린 육탄 공세가 계속되자 순진한 ‘수완’은 어쩔 줄 몰라 한다.
‘파이브 걸즈’를 연출한 박선욱 감독은 “케이블TV에서 할 수 있는 자유로운 표현 기법을 구사했다”면서 “원숙미가 가미된 기존 김지현의 섹시한 이미지와 연기자로 거듭난 이지혜의 신선한 매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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