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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부부 화합 프로그램 ''ME'' 한국상륙 30돌…

입력 : 2007-05-17 14:42:00 수정 : 2007-05-17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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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혼인의 재발견'' 큰 기여
8만여쌍 참여… 건강한 가족운동 자리매김
약혼자 커플· 이혼가정 위한 프로도 신설
천주교의 범사회적 부부화합 프로그램인 ‘ME’가 올해 한국상륙 3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 건강성을 지키는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ME(Marriage Encounter)는 ‘혼인의 재발견’ ‘부부의 새로운 만남’이라는 뜻의 세계적인 부부교육 프로그램. 영문 이니셜을 그대로 발음해 ‘에미’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1952년 스페인의 노동사목이었던 가브리엘 칼보 신부가 발족해 세계로 확산됐으며, 한국에는 1977년 ‘월드와이드 메리지엔카운터 한국협의회’(공동대표 김웅태 신부, 조윤숙)라는 이름으로 상륙해 건강가족 운동으로 자리잡았으며, 국내 8만여쌍의 부부가 에미를 다녀갔다.
현재 한국에서는 천주교 피정센터에서 사제 한 사람에게 3쌍의 부부가 모델링이 돼 돌아가며 상담하는 형식으로 매주 교육을 진행한다. 참석자들은 2박3일 동안 이들 7인의 모델링이 펼치는 대화 내용을 지켜보면서 깨달음을 얻고 참된 부부가 가야 할 길을 굳건히 다잡는다. 교육 모토는 ‘잉꼬부부’가 되는 것. 배우자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고, 둘이 하나가 될 때 삶이 더욱 윤택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평범한 가정은 더욱 건강하게, 문제 가정은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내달 8일이면 1000회를 맞는데, 매회 30쌍가량의 부부가 참관하고 있다.

일생에 단 한차례만 받아도 소기 목적을 달성한다는 에미 교육은 가톨릭 신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이웃종교나 비신앙인에게 문호가 활짝 열려 있다. 간혹 사회 저명인사도 소문을 듣고 참가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다. 정부가 법정기념일로 제정해 올해 첫 시행하는 ‘부부의 날’(5월21일)도 에미 한국협의회와 기독교윤리실천협의회의 공동작품이다.
에미가 올해 우리 사회에 더욱 가깝게 다가간다. 우선 금년 중으로 약혼자 커플들을 위한 ‘약혼자 주말’, 젊은 남녀를 위한 ‘선택 주말’ 등 프로그램을 신설해 혼전 교육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이혼이나 위기 가정을 다루는 프로그램도 신설·운영할 방침이다. 또 6월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동성고등학교에서 ‘참부모 학교’를 시범운영하고, 10월27일에는 분당 요한성당에서 대규모 ‘전국 ME가족 음악제’도 연다. 에미는 회원 대상으로 자녀·직장·금전·성 등 11가지 주제로 ‘사랑의 편지’를 공모해 부부사랑의 참고서가 될 한권의 책자로 펴낼 예정이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hul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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