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가총액 5000억원을 넘어섰던 유력 코스닥업체로 보기에는 너무나 ‘허름한’ 건물 외관에 루보 사의 주식에 투자했던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놀라고 만 것.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수사 과정에서 루보 사의 주가 폭등이 1500억원대의 자금과 700여개의 차명 증권계좌가 동원된 주가 조작의 결과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루보 사의 사진을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과 블로그 등에 올리며 루보 사태에 대해 논하고 있다.
한 경제 관련 포털사이트에서는 아이디 ‘연계소문’이 “루보 회사 사진을 보고 한참 웃었다”고 글을 남기자 아이디 ‘후니훈jh’가 “뭐가 재밌다고 웃으시는 건지, 저한테는 안습(눈물이 난다)이네요”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사진을 게시한 아이디 ‘MoneyCheater’는 “사진을 보는 사람은 웃음이 나올 수 있지만, 직접 투자하신 분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간다”며 “순식간에 시가총액 5000억원이 1000억원으로 추락한 종목으로 4000억원은 고스란히 개미들의 손해가 됐을텐데 어찌할꼬”라며 안타까워했다.
아이디 ‘옥돌e’는 “저 집 한 채 씩에 3000억원씩 했단 말인가”라며 “땅 밑에 외계인 전진기지라도 있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디 ‘seabatgd’는 “주가가 40배로 올라버린 루보가 뉴스로 대폭락한다면 놀랄 일도 아니었고, 상황은 그렇게 된 거 같다“며 “루보 주가가 오를 때는 아무 말 안하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루보 사옥의 사진을 올리면서 회사 자체를 비웃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신미연 기자 minerv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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