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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왕’ 덕에 타로카드 뜬다

입력 : 2007-04-04 08:58:00 수정 : 2007-04-04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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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신민아·주지훈 주연의 KBS 수목드라마 ‘마왕’이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이른바 ‘폐인 드라마’로 뜨면서 드라마 속 소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극중 사건의 암시와 실마리를 풀 수 있도록 하는 타로카드가 매회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타로카드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극중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도서관 사서로 나오는 신민아가 직접 그린 것으로 등장하는 ‘갈란투스’라는 타로카드는 일본을 대표하는 타로카드의 1인자 스텔라 가오루코가 5년 간의 준비 끝에 직접 감수한 78매 짜리 카드. 드라마 ‘마왕’ 방영에 맞춰 3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발매됐다. 현재 ‘마왕’ 시청자 게시판과 커뮤니티, 타로 전문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구입 문의가 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타로카드에 관심을 보이는 시청자 층을 크게 세 부류로 분석한다. 첫째는 ‘드라마 몰입파’로 드라마 몰입과 공감을 더하기 위해 매회 제시되는 카드를 옆에 놓고 본다. 두번째는 드라마 전개상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는 스텔라 타로카드를 소장하고 싶어하는 ‘소장파’다.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계기로 타로카드를 직접 배우고자 하는 ‘학구파’가 있다.

스텔라 오리지널 타로카드 국내 공급사인 JK홀딩스 측은 “발매시기가 예상보다 조금 늦어져 스텔라 카페 내에서 먼저 예약 구매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홍보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1000여개 정도 팔렸다”며 “드라마 방영 횟수가 거듭될수록 타로카드 주문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 영업팀 간부도 “점성술 책들은 원래 신년 초인 1, 2월에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것이 보통인데, 드라마 ‘마왕’ 방영 이후 타로카드 관련 서적들의 매출이 2∼3배 가량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도서는 이 같은 경향에 발맞춰 스텔라 오리지널 타로카드 판매를 시작하고 타로카드 서적을 포함한 꿈풀이, 별점, 사주, 손금, 관상 등 동서양 점성술 서적 기획전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책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드라마 ‘마왕’에 등장하는 스텔라 오리지널 타로카드를, 100명에게 스텔라 가오루코의 인터넷 타로점 무료 이용권을 각각 증정하는 행사도 갖는다.
‘마왕’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비록 ‘마왕’의 시청률이 같은 시간대 타사 드라마보다 낮지만 드라마에 등장한 소품 관련 산업의 부활이란 부가가치 창출, 색다른 소재와 문화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의 갈증 해소 등 측면이 ‘마왕’을 감히 낮게 평가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bodo@segye.com, 블로그  http://in.segye.com/b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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